-
-
eyJjdCI6ImsxZW1lRGtHM0RWRDVjOTVmUXU5XC9LblwvWitWS0gxN1hCKzBjdFNYRHRhcz0iLCJpdiI6ImExODcwNGVmMzgwM2UzYjk2ZGIyNjg2MDI5ZjBiMjliIiwicyI6Ijg2NjdmN2E0NjlkMTAxMzgifQ==| 등록일 : 2018.04.16 |조회수 : 646 |추천 : 0
-
같이 하면 쉽습니다
고전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 하느니라.”
생긴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던 코메디언 이주일씨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그냥 나와서 걷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나중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될 정도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분이 처음 무명시절,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맡았던 단역은 의사였습니다.
시신을 검사하며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운명하셨다”고 선언하면 되는 단 한줄의 대사였습니다.
그러나 처움 맡는 역이었고 처음 대사였기에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의사 가운을 입고 누워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눈을 까보고 선언하면 되는 간단한 역이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시신에게 다가가 자기 눈을 까뒤집고 “운명하셨습니다”하고 선언했습니다.
분명히 NG인 방송 사고였지만 이주일씨만 얼어붙어 있었고 나머지 모든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한동안 “운명하셨습니다”라는 동작과 대사가 한국에 패러디 될 정도로 웃음을 자아내고 인기를 끌어 이주일씨가 그 인기의 중앙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각기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는 각박한 인생길에 눈물이던 웃음이던 우리는 함께 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습니다.
같이 울고 같이 웃으면서 하나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정”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불쌍히 여김울 받는다”는 축소된 의미의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왜일까? 같이 슬퍼하는 것보다 같이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
남이 어려움에 처할 때 같은 마음을 느끼고 도와주고 싶은 것은 상대적인 우위를 내가 갖는 것이지만
남이 영광을 받을 때 같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경쟁구도에서 살아가기 때문은 아닐까?
너나없이 배고프고 힘들 때는 오히려 하나가 되기 쉬운데 등 따습고 모든 형편이 나아지면
오히려 개인주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강해지고 하나가 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산주의의 이념이 여기에서 발달되었는지 모릅니다.
공산주의는 “다 같이 잘 살자”를 지향하기 보다 “다 같이 못 살자”를 지향하여 그렇게 하더라도 하나가 되게끔 하는 매카니즘입니다.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길은 하나 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남녀 노소, 빈부와 신분, 인종과 체제 및 이념과 교리를 초월하는 것은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한몸(One Body)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고 우리는 지체(member)가 된 사실을 늘 기억 (re-member) 하며 그 한몸의 상징인 “생명의 떡” 예수를 떼며 나누는 것입니다.
한몸이 될 때, 그 안에 속한 한 지체의 고통이나 기쁨을 진정으로 같이 느낄 수 있게 되는 “동정” 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교회를 꿈꿉니다.
이러한 “공동체”를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매일의 삶을 사랑의 띠로 묶어 함께 느끼며 동행하며 걸어가기를 소원합니다.
“같이 하면 쉽습니다!”
-
SNS내보내기
이 게시물을..
error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