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xYVJWWnNjRmxWZWtGNFQxaEJORlF5TlRSYWJHZDRUMVZHVUdKdWFFSmFhMUozVVZaU1dFOVhkR0ZYU0doQ1dtdG9ZV05HY0ZsYVJHaFFZbTVvY0ZscVNrZGxWbkJHWWtWV2JWSlZTVFJhUkU1clRUQXhWVkpxYUZCaWJtZ3hXa1pqZUU5R1JrbGtNMmhQVWtWWk5GUXlOVFJrTVd4WVdrZDRVazFxYkhKWGJHZzBVVmRhUlZKWWFHMVNTRUUw
        • 평생 웬수
        • eyJjdCI6IlFaNGlvcGlGZTlGc2wzM1dLbkJjdmQ1MUM4ZStDMUZlRjJ5SDlIaVB3RE09IiwiaXYiOiIzNWNmZDJmNDJlM2M4Mjk2MDY4MzExZWU2ZmI0NTE1NiIsInMiOiJkMTliZWE0MWMwZDM1ZjkwIn0=| 등록일 : 2018.05.22 |조회수 : 593 |추천 : 0
        • 평생 웬수

          눅6:27-28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제는 그 프로그램이 방영을 안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부부지간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함께 출연하는 장수무대라는 TV쇼가 한국에서 인기를 끈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MC를 보던 분이 두분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관계를 네자로 함축하면 어떻게 소개하겠냐는 질문을 합니다.

          아마도 견우직녀나 그 외의 로맨틱한 대답을 기대하고 물었던 질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거침없이 대답합니다. “평생웬수!”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적인 말씀을 마음에 담고 평생을 원수(?)같은 영감을 사랑하며 살아오신 할머니의 애증이 섞인 대답인지 모릅니다.

          성경에서 가장 어려운 명령 중에 하나가 원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원수를 사랑하는 방법을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만하면 평생웬수를 다루는 법으로 기막힌 축복의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수사랑의 기반에는 용서가 담겨있습니다.
          용서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러한 사랑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용서가 참 힘든 것이 “해를 입었던 것을 계산에 넣거나 기억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한다고 하면서 기억의 선반에 올려놓고 상대방이 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그것을 다시 꺼집어내기에 “평생웬수”의 관계가 지속됩니다.
          그러니까 forgive(용서)를 probation(집행유예 및 관찰)로 이해하고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자매가 교통위반에 걸려 경찰의 신호에 따라 차를 멈추고 경찰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순간을 모면할까? 어떻게 말하면 용서해줄까 초조해하던 자매가 다가온 경찰에게 말합니다.

          “Please...look at me once (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아직 영어구사에 자신이 없던 자매가 겨우 생각해낸 한국식 영어표현입니다.
          그러자 짙은 선글라스 뒤의 경찰이 웃음을 띄고 대답을 합니다.
          “Today, no soup (
          오늘은 국물도 없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봤던 경찰은 한국식 영어에 능통했던 것입니다.

          용서는 한번 봐주고 눈감고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그것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열매맺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수칙인 천국헌장입니다.

          용서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경건의 삶을 살아가며 성령충만을 유지할 때 맺어지는 삶의 열매입니다.
          그렇기에 평생을 같이 살아온 할머니에게서 거침없이 평생웬수라는 답이 나올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 SNS내보내기
        이 게시물을..
        추천
        인쇄
        URL
        error 신고
        cancel

        게시글 신고

        작성자 신고

      이전글 | 다음글

      목록

    • 글 작성시 등록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확인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