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the reason
시4: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실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요즘처럼 fusion이 사회전반에 걸쳐서 유행인 적이 있었던가? 해를 거듭할수록 모든 문화에 퓨전이 대세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음식에 퓨전이 도입된 것은 오래 전이고 의상 및 음악에 이르기까지 cross-over라는 이름으로 퓨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씨가 대중가요를 불러 앨범을 내고 대중가요를 국악식 창으로 불러서 선보이고 대중가요 가수 알리가 아름답고 은혜스러운 복음성가를 새로운 쟝르로 불러 발표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복음성가와 CCM에 랩과 힙합이 퓨전으로 소개된 것은 벌써 얼마 전부터 입니다.
보수적 신앙을 가진 분들은 이러한 사회적인 조류가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반면 예배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신세대적 발상을 가진 분들은 신앙의 본질과 형식은 구분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아직도 찬반의 대립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우리의 주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그 음성을 듣는 행위이기에 그 본질을 유지한다면 형식은 자유스럽게 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고 보면 Charles Wesley, Ira Sanky, Fanny J. Crosby같은 분들은 확실히 시대를 앞서간 분들입니다. 이미 몇백 년 전에 퓨전을 시도하셨으니 말입니다.
대학을 다닐 때 좋아하던 Country and Western 쟝르의 노래인 You’re the reason(당신 때문에)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누워있어도 몸을 뒤채며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방을 걸어보지만 외로움만 더 합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해보지만 음이탈만 될 뿐입니다
당신 때문에 잠 못이룹니다
세상의 문화는 사랑하는 “당신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랑을 노래하지만 시편기자는 사랑하는 “그분 때문에” 편안히 눕고 안전하게 살게 하시는 하나님 또한 사랑하는 자에게 잠읗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세상문화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고 분명히 그 지향하는 목표와 방향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얼마만큼 우리가 세상문화의 포맷을 수용하고 얼마만큼 우리의 예배라는 표현행위에 활용할 수 있는가는 계속 논의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열재앙 후 마침내 출애굽하게 되었울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의 집에 가서 금은 등 귀금석을 거의 빼앗아오듯 받아오라고 하셨던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귀금석으로 성막의 재료로 활용하신 하나님을 봅니다. 영어로 표현해서 plundering spirit이라 하는 출애굽 때의 행위를 우리는 지금 세상 문화에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은 리차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라는 고전을 다시 한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