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철저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좋게좋게 설렁설렁 넘어가듯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참 말이 많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image가 철저하게 일처리 하는 스타일로 비춰지다가 좋게좋게식으로 회담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CNN의 어느 논객은 아예 “Devil is in details”(마귀는 자세한 조항에 숨어있다)라는 표현으로 구체적인 조항이 빠진 이번의 조약은 종이조각의 약속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이전 북한이 저버린 약속들을 일일이 열거합니다.
왜 그렇게 수없이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외치다가 왜 당일에 용두사미격이 되었을까? 왜 정확하게 비핵화의 시간표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조약에 서명을 했을까?
왜 그렇게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룰 것을 이야기하다가 정작 뚜껑을 여니까 단 한 마디 웸비어 사건 및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 여러가지 비판과 변명 그리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창조의 마지막에 하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모든 것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정치적 하나님의 형상”이란 말로 설명을 합니다.
창조될 때에 이미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 바로 남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지배욕을 주신 것입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배욕이 강한 사람일수록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기 쉽습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의 길을 비장한 마음으로 설명하실 때 제자들은 서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누가 큰 사람인가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보시면서 주님은 제자들의 지배욕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섬김을 내세우십니다. 누가 큰 자인가? 마음 속 지배욕을 섬김으로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큰 자라는 것입니다.
누가 진정 섬기는 자인가? 나는 내 말을 들려주려고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내 이론의 빈 틈을 찾으려는 사람인가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상하리만치 트럼프의 지배욕이 억제되고 섬김욕이 작용한 듯이 보이는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분명히 북한 쪽에 일방적인 호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역사하사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분의 길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북한에 폭포수처럼 밀려 역사하는 타임 테이블은 이미 open되었습니다.
인간의 말, 지배논리가 아닌 섬김으로 Upside down 북한이라는 어둠의 세계를 뒤엎는 사역은 시작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