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3: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미국 형제들이 흔히 쓰는 표현 중에 식탁에서 하는 식사기도를 은혜 말하기 (Say Grace)라고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식사기도는 pray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고 grace 또는 bless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처음에 이 표현을 들었을 때는 조금 생소하게 느꼈지만 날이 갈수록 그 의미가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은혜라는 말로 식탁을 감사할까? 왜 축복이라는 말로 감사할까?
이는 하나님과 그 백성들 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의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간의 관계는 바로 은혜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 은혜는 갚을 길이 없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아니 갚을 필요가 없이 수용하기만 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고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일용할 양식을 감사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say grace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자신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축복하기 위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고 그분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갚을 길이 없는 그 은혜에 갚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바로 감사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시50:23)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감사하는 마음(grateful heart)을 식탁에서나 평상시에 늘 표현하는 것이 say grace이며 우리와 하나님 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감사가 은혜에 대한 적절하고도 합당한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혜 안에서의 삶의 척도가 되는 것이 감사입니다. 나는 현재 상태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과거에는 같은 상황에서도 감사했는데 그 감사가 퇴색하고 마음에 감사함이 없고 오히려 당연시하고 불평이 싹트고 있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은혜에서 떨어진 상태를 자신이 바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기자는 말씀을 떠내려 보내지 말고 은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합니다. 또 사도바울은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남께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늘 Say Grace하는 삶을 살고 감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감사가 은혜를 축정하는 계기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감사 측정기를 제 마음에 대어봅니다. 그리고 감사가 떨어진 부분을 추스리며 다시 은혜를 깊이 생각하며 감사를 회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