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란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최근 TV를 통해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어려서 친구였지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두 사람이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사랑을 되찾아간다는 스토리입니다.
드라마의 설정이 코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인 황정음은 늘 외모에 자신이 없어했고 주변사람들의 관심도 끌지 못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내면의 아름다음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들이 온다는 가장 “Most스러운”(드라마 상의 표현)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한 것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입니다. 처음 이 작품을 대학에서 과제물로 받았을 때 영어 Musical로 보았습니다. 스페인어 원서로 전권을 읽는다는 것이 여간 부담이 되지를 않았기 때문입니다. Impossible Dream이란 곡으로 유명했던 Musical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퀴호테가 My lady Dulcinea라고 부르며 따르던 못생긴 여관집 여급 둘시네아의 변모입니다. 동네 불량배들로부터 항상 업수이여김을 받던 둘시네아였습니다. 그때마다 수호신처럼 나타나 그녀를 지켜주며 싸우던 돈키호테, 참 재미있는 조합이었습니다.
그러나 우수꽝스러울만큼 자기룰 좋아하며 귀부인 취급하던 퀴호테가 자신을 지키려 싸우다 자신의 품에서 죽어가자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서 선포하는 장면이 climax였습니다.
“Yes, I am Lady Dulcinea!”(그래 나는 귀부인 둘시네아야!)하며 일어나는데 그의 모습이 정말 아룸다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타이틀 곡인 The dream, the impossible dream이 울려퍼집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실제로 숨겨진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표현하는데 이 두 작품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스럽게 연출할 수가 있을까 생각하며 보았습니다. 그 아름다움이 드러날 때 외모의 부족함은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는 메세지입니다.
요즘처럼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쳐서 성형까지 서슴치 않는 세대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질지 모릅니다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이 우리 하나님은 원래부터 우리 내면을 보시고 그 중심으로 우리를 보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내면을 마치 정원울 가꾸듯 일구는 것이 필요합니다. 잡초를 뽑아주고, 물을 주고, 때로 고랑을 파고 거름을 주어 아름다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의 주(beginner)요 그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finisher) 예수를 바라보면서 내면이라는 정원을 가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