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안경
엡3:17-18 “그리스도의 사랑과 폭과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달아 알기를...기도합니다.”
시카고 출신의 바비 킴이라는 이민 1.5세 가수가 한국에서 발표한 곡 중에 “사랑 그 놈”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특이한 목소리로 상당히 각광을 받은 곡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늘 혼자 사랑하고 혼자 이별하고
늘 혼자 추억하고 혼자 무너지고
사랑이란 놈 그 놈 앞에선
언제나 나는 빈털털일 뿐
사랑 타령으로 조금은 유치해 보일 정도의 가사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랑을 객관화해서 “사랑 그놈”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고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과연 사랑을 객관화해서 비교하고 측량하는 것이 가능할까? 사랑의 폭과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잴 수 있고 알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그것을 깨달으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의 높이와 깊이를 깨달아 알기 원한다는 기도입니다.
지난 2000년 동안 주님의 사랑을 깨달았던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랑은 안경이라는 점입니다.
일단 사랑이라는 안경을 쓰면 살맛이 납니다. 왜냐하면 사랑이라는 안경을 쓰면 모든 것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살 맛나게 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하고 노래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내 영 기뻐 노래합니다
이 소망의 언덕 기쁨의 땅에서
주께 사랑 드립니다
주의 사랑에 매이면 기쁨의 노래를 하게 되고 지금 현재 처해있는 곳이 소망의 언덕, 기쁨의 땅으로 바뀌는 것은 사랑이 우리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는 항상 복된 말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향기가 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바울은 죄인인 그를 사랑해주신 주님의 사랑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사랑에 사로잡히는 순간부터 그가 그동안 자랑하고 붙잡고 살았던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만 생각하면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대상이 주님이 되면 그 삶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삶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사랑의 폭과 길이 그리고 높이와 깊이는 측량할 수는 없을지라도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물밀듯이 심령에 넘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세우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방법을 성령충만이라고 사도 바울은 소개합니다. 성령충만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매여 그 사랑의 안경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3D 카메라를 가지고도 도저히 측량할 수 없었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노래할 수 있는 소망의 언덕, 기쁨의 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 주여
그 사랑에 매여
그 사랑의 안경을 쓰고
예수의 꿈을 꾸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 모두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