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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JjdCI6IjZtSGlPSlJBSnU3V2xScmhReWxPV2hralpieFNTZEdkTmpoKzBrVGdKZW89IiwiaXYiOiI3MmI0NjhhM2JiZGZlOWI1NzZjNzk2ZDk1OTA4OGUzMSIsInMiOiI3NzJjZTU2Y2M2YWRmMDY3In0=| 등록일 : 2021.06.22 |조회수 : 201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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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민낯
창28:20-21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성경의 인물 중에 참 “별로”인 인물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 사람때문에 모든 유대인들이 지금도 “비호감”처럼 느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야비하고 계산적이고 남자답지 못하고 비굴하기 조차 합니다.
아버지보다 유산을 사랑하고, 은혜를 경험하고도 매번 옛 모습으로 돌아가는 그런 인물입니다. 야곱의 이야기입니다. 호탕하고, 대범하고, 너그럽기 까지한 에서에 비하면 영 그릇이 작아 보입니다.
그런 야곱을 매번 용서하고 축복하는 하나님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분처럼 보입니다. 한 태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 에서는 그렇게 “띄엄띄엄” 대하면서, 유독 야곱에게는 어떻게 그렇게 편파적으로 “봐주기” 일색이실까?
편애하시는 하나님이신가? 사도바울도 이것을 지적합니다.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9:13)“하나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야곱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야곱을 끝까지 붙드시는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은혜가 바로 “우리”를 살리는 사랑임을 깨달으면서, 탐탁지 않았던 야곱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인 것을 깨닫습니다.
야곱이 브엘세바를 도망치듯 떠나 외삼촌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가는 도중 루스란 곳에서 하루를 유숙합니다. “루스”는 “길을 잘못 들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던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집, 벧엘이 됩니다.
루스에서 야곱은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상황에 이릅니다. 그런 그곳에서 꿈을 꿉니다. 꿈에 사닥다리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어머니로 부터 듣고 상상만 하던 천사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바로 그곳을 벧엘이라 칭하고, 야곱은 하나님과 “흥정”을 합니다. 자기 딴에는 하나님이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야곱입니다.
마치 영화 대부의 한 장면처럼 하나님께 제안을 합니다. 흥정의 내용은 하나님을 “밑천” 삼겠다는 것입니다. 야곱 인생 최대의 “베팅”입니다. 밑천은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돈이나 물건, 기술, 재주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밑천이란 표현은 현재 상태가 별로 풍족하거나 넉넉하지 못함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어차피 잃을 것이 없는 야곱으로서는 절대로 밑지는 흥정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부어주시다 못해 낭비하는 사랑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민낯”입니다. 마치 할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그분의 수염을 막무가내로 잡아당기는 손녀 딸 앞에서 허허 하고 웃는 부끄럼을 잃은 할아버지의 모습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민낯”은 shameless lover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연인)”의 모습입니다. 한편 우리의 모습은 그렇게 말씀으로 양육받으면서도 잘 변화 되지않는 뺀질뺀질한 모습입니다. 자기 잇속만 챙기는 우리들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민낯”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속이고 있을 때도 많습니다. 우리가 속이는 것이 아니라 속고 있습니다. 얄팍한 계산으로 주판알을 두드리지만 정작 결과는 오히려 손해로 돌아옵니다.
옛사람의 습관을 벗는다면서 “나 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 먼저라고 말을 하지만 속내용을 보면 참 뻔뻔하게도 계산된 잇속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리고 용서하고 다시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도 “길을 잃은 그곳”, “우리 인생의 루스”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그 루스가 우리에게도 “벧엘”이 됩니다.
우리 인생의 루스는 이제부터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밑천으로 삼고 살겠다는 제안을 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으로서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늘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사랑으로 우리의 제안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민낯을 경험하는 그곳이 바로 벧엘입니다.
오 주여
우리가 길을 잃었습니다.
루스에 나와 주님을 뵙고 주님을
우리의 밑천으로 삼습니다.
우리의 제안을 받아주옵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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