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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JjdCI6IjR1bTJLdDFVTHdvcStqa1pJRVdzbkJwSGk1XC9aU08zUm80c2Y1RFF4RVdNPSIsIml2IjoiYzM2YjNiZTEyMGRhMWZkOWViYTQ2NjU2ZGE3OGYwOWEiLCJzIjoiMzdhZTQ2NTU4ZDNhNmZhOSJ9| 등록일 : 2021.07.08 |조회수 : 182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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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민낯
막11: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용서만큼 쉬워보이면서 어려운 문제가 없습니다. 용서는 슬프게도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온전한 용서는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상처를 받은 만큼 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용서를 하되, 용서를 우리의 통제 하에 두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또한, 원한, 쓴뿌리, 분노를 붙잡길 원합니다. 이것들은 우리에게 어느 수준에서 통제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민낯”입니다.
이러한 용서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영화가 있습니다. 전도연 주연의 “밀양”입니다.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을 하나 데리고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전도연이 정착하러 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녀는 혼자 산다는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그랬는지 돈이 많은 행세를 하고 여기저기 땅도 보러 다닙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유괴범은 그녀의 아들 준을 유괴하고 돈을 요구합니다.
유괴한 아이를 살해하고 결국 경찰에 붙잡힙니다. 남편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외아들마저 비참하게 살해당한 것을 목격한 전도연은 장례식 때 눈물도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보던 앞집 약국을 운영하는 집사님의 권고로 치유기도회에 참석합니다. 그 곳에서 한 맺힌 울음을 토하고 새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독실한”크리스천이 된 것입니다.
전도연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유괴 살인범을 용서해주기 위해서 심방팀과 함께 교도소를 방문합니다. 그런데 그 유괴범도 신앙을 갖게 되어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고 하며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뜻밖의 모습에 전도연은 울화가 치밉니다. 자신은 용서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들을 죽인 살인범이 그렇게 편안하게 사는 모습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이제 그 사람도 미울뿐더러 그 사람을 용서해 준 하나님을 더 원망하게 되고 미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러 죄를 짓고 야외 부흥회를 진행 중인 곳에 훼방을 놓습니다.
또한 자신을 기도회로 인도했던 약국 집사님의 남편 장로님을 일부러 유혹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으로도 화가 가시지 않자 그녀는 칼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합니다.
영화 밀양은 한 인간이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한 용서의 한계와 그 민낯을 보이고 있습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십자가에서 흐르는 예수의 피를 우리 심령에 적실 때에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그 보혈의 피만이 용서를 가능케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하심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이 세우신 제사법을 실제로 십자가에서 이루신 것입니다.
이러한 교리적인 설명이 어떤 분들에게는 매우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용서의 피를 성찬을 통해 먹고 마시며 그 의미를 심령에 새길 때, 어느 순간 용서의 영이 우리 가운데 임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말씀합니다. 기도 가운데 용서를 작정하고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십니다.
이때 우리의 허물은 용서를 우리 통제 하에 두고 싶어하는 속성도 사함 받는 것입니다. C. S. 루이스는 “영광의 무게”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용서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용서할 수 없는 부분들을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만큼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용서가 가져오는 변화를 기대해야 합니다. 복음만이 우리에게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밀양의 이창동 감독은 이러한 하나님의 용서를 영화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전도연을 늘 이해하고 곁에서 지켜주는 택시 운전사 송강호로 나타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전도연이 머리를 자를 때, 그 앞에서 거울을 들고 비쳐주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거울을 통해 비치는 secret sun shine(밀양)에서 하나님의 용서를 은밀한 햇빛으로 보여줍니다.
오 주여
용서를 우리가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용서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합니다
우리 안에 용서의 영이 넘치게 하소서
예수의 피로 심령이 물들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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