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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청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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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청난 요구

          마5: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1985년 11월 14일, 전재용 선장이 이끄는 참치 원양 어선 ‘광명 87호’는 1년 동안의 조업을 마치고 부산항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남중국해를 지날 무렵 SOS를 외치는 조그만 난파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난파선 갑판 위에는 10여명이 보였지만 배위에 올라 구석구석을 살피자 96명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서로 엉켜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다리가 잘린 아이, 배가 부른 임산부까지 있었습니다.

          그들은 며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로 표류하던 베트남 난민들이었습니다. 어선 회사로 전화해 상황을 보고하자 상관하지 말고 그냥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선장은 그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전 선장은 회사의 방침을 어기고 그들을 끌어올립니다. 선원 25명이 먹을 10일치 식량 밖에 없었지만 96명과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음식이 떨어지자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참치 잡은 것이 많이 있으니 그것을 먹으며 버티면 된다고 합니다. 여성과 아이들에게 먼저 선원들의 침실을 배정해 주었습니다.  노약자와 환자들은 선장실에서 치료해 주었습니다. 

          전 선장은 그 일로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안기부에 불려다니며 조사를 받습니다. 또한 회사로 부터는 해고되었습니다. 난민들을 무시하고 빨리 귀환하라는 회사의 방침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어떤 해운 회사도 그를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통영에서 멍게 양식을 하며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당시 부산에 도착하여 난민소에 1년 반 수용되어 있다가 LA로 건너가 간호사가 된 난민 대표, 피터 누엔씨의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9년 동안 잊지 않고 전재용선장을 찾습니다. 수소문 끝에 전 선장의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미국 및 프랑스 등지로 뿔뿔이 흩어진 96명의 난민 중, 피터 누엔은 한번도 캡틴 전을 잊은 적이 없다고 술회합니다.

          베트남 난민들이 UN의 노벨 평화상으로 알려진 “난센 난민상’에 전재용 선장을 추천하였을 때 선장은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합니다.

          그러나 베트남 난민들은 자신들의 배를 보고 25척의 배가 그냥 지나쳤다고 말합니다. 광명 87호가 26번째 배였고 전 선장은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란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명예와 부를 포기하며 그들을 구했던 것입니다.

          전 선장은 2004년 8월, 자신이 구조해 준 많은 베트남 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미국에 도착합니다.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 단지 작은 용기와 결단이 그들을 구조하게 한 겁니다.”

          예수님은 팔복 설교에서 펀치라인처럼 말씀합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엄청난 요구입니다.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씀은 하늘나라를 바라보며 사는 사람이 아니고는 실행하기 어려운 요청입니다.

          전 선장은 마음의 갈등을 솔직하게 말합니다. 선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을 때, 본사의 타전으로 난민들을 아무 무인도에라도 버려두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합니다.

          선원들에게 그들을 떠나보낼 뗏목을 만들라고 한 후 들렸던 망치 소리는 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소리로 들렸다고 고백합니다. 도저히 그대로 진행시킬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의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희생하는 마음은 주님의 엄청난 요구입니다. 쉽게 “예스”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매일 삶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며 그 음성에 귀기우리는 사람에게는 조그만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조그만 일상이 될 수 있을 때, 그런 상황을 만나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전 선장처럼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피터 누엔씨가 요리한 김치와 월남 국수를 함께 먹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카운터-컬처(세상을 이기는)의 삶입니다.

          오 주여
          항상 입으로만 의를 말하고
          삶으로 의를 행하지 못한 우리들입니다.
          우리 마음에도 빛과 진리를 비추사
          주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소서
          “의를 위한다”는 거창한 말이 앞서지 않고
          조그만 삶의 결정에 주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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