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yJjdCI6IjN3YjEzWnYwNEVhZUlWXC8rbFJIVGxXR2tPaGM2d3c0Z2hQcThDS2dvZm9jPSIsIml2IjoiYjhiNmQzOGViODVlNTI2ZmNhZjdiYzNjNDUzOTY5ZTEiLCJzIjoiMjJkN2E3NjViYjIyOGVmNiJ9| 등록일 : 2021.08.11 |조회수 : 159 |추천 : 0
-
좁은 문, 좁은 길
마7: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따뜻한 하루”에 소개된 예화 중에 프랑스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술계에 갓 등단한 젊은 화가의 스토리입니다. 그는 실력 있는 화가였지만, 자신의 그림이 잘 팔리지 않자 스승을 찾아가 고민을 토로합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 “저는 3일 동안 하나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팔리기까지 3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소를 짖습니다. “앞으로는 한 폭의 그림을 2-3 년에 걸쳐 정성껏 그려 보게나. 그러면 그 그림은 2-3일 안에 팔릴 수 있을 걸세."
스승의 가르침은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였습니다. 수고와 고통 가운데 이룬 것은 내가 알아차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먼저 노력의 가치를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묵상이 되니 마음에 다가오는 인물이 프랑스의 농민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입니다. 그에 대한 역사가의 평가는 여러 각도에서 다릅니다.
특히 그의 작품 “만종”을 X-ray로 재검사 하여 작품에 덧칠이 된 흔적을 발견한 후, 후대 평론가들은 여러가지 다른 가능성을 놓고 그의 작품을 재평가하는 “흑역사의 논쟁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림의 부부는 만종이 울리는 가운데 감사기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덧칠이 된 부분에 감추어진 아기 관을 앞에 두고 매장 전에 슬픔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라는 논쟁입니다.
논리의 진위를 차치하고 ‘밀레’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가 있습니다. “좁은 길”을 선택한 그의 화가 인생입니다. 본래 ‘밀레’는 젊은 시절 누드 화가였습니다. 돈도 잘 벌고 인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전시회장에서 자신의 그림을 보고 청년들이 시시덕거리며 음담패설을 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자기는 예술이라고 자위했지만 많은 사람을 타락시키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날 그의 신앙심과 예술가적 자존심은 큰 상처를 입습니다. 그날 밤 그는 회개하고 가난할지라도 ‘성화’ 만 그리겠다고 아내에게 결심을 밝혔습니다. 신앙심이 깊고 신실한 그의 아내가 격려해 주었고 용기를 얻은 그는 “좁은 길”을 택합니다.
그림의 본고장인 파리를 떠나 시골 농촌으로 내려가 농촌 풍경을 그리고 농부들의 삶의 애환과 거룩을 화폭에 담기 시작합니다. 육신의 삶은 고달팠지만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씨 뿌리는 사람”, “만종”입니다. 그의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에게 대단한 영향을 끼쳤고 고흐는 밀레를 자신의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 스승으로 여겨 존경했습니다.
밀레는 자연과 노동의 가치와 종교적인 의미를 접목시켜 농부의 삶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신앙의 아름다움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던 “좁은 길”에 서서 “성화”의 의미를 삶으로 재조명한 것입니다.
기독교가 세상과 유리된 이상적이고 보호된 교회 환경에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어렵고 힘든 삶의 현장에서 체험하고 증거될 수 있는 매일매일의 삶이란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좁은 문, 좁은 길은 “찾는 자들이 적은 길”입니다. 세상은 구원자(Savior)를 원하지만 주님(Lord)은 원하지 않습니다. 구원 받고, 도움 받는 것은 원하지만, 주님을 따르며 순종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좁은 문, 좁은 길입니다. 보리떡 몇 덩어리와 물고기 몇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그 광야에 있던 사람들 조차도, 생명의 떡을 말씀하신 주님 앞에서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이 말씀을 받겠는가?”하고 떠납니다.
주님의 길은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길은 만들어져 있는 길이 아니라, 만들며 나아가야 하는 개척자의 길입니다. 주님이 홀로 걸으셨던 “비아 돌로로사”입니다.
그러나 그 길에는 생명과 영광이 예비된 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No pain, no gain”의 세상적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No cross, no glory” (십자가 없는 영광은 없다)는 진리로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그 좁은 길을 따를 때에는 우리 홀로 걷는 길이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길입니다. 순종하며 따르는 길입니다. 때로 어려움의 가시밭 길일 수 있습니다. 쉬운 길을 택하고 싶은 유혹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기쁨과 감사 그리고 때때로 주시는 감동으로 눈물이 앞을 가리는 길입니다. 주님께서 그 길을 걸으셨고 오늘 우리에게 따르라 손을 내미십니다.
오 주여
주님이 가신 그 길
좁고 협착한 그 길을 우리도 가기 원합니다
때로 두렵고 어려워 돌아가고 싶습니다.
우리의 손을 붙들어 주옵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
SNS내보내기
이 게시물을..
error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