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를 지날 때
귀농의 큰 뜻을 품고 시골로 내려와 어느 시골교회를 출석하던 한 청년이
기도 끝에 복숭아 과수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일합니다.
복숭아 재배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세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잘 되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합니다.
나무마다 탐스런 복숭아가 열리기 시작할 무렵, 된서리가 내리고 맙니다.
그동안 쌓은 모든 노력과 수고가 수포로 돌아간 것입니다.
낙심한 청년은 주일날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주에도, 또 그 다음 주에도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목사님이 청년을 심방했습니다.
시무룩한 청년이 볼멘 목소리로 말합니다.
"목사님은 애써 키운 복숭아에 서리를 내려 죽게하신 하나님을 제가 계속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회를 다닐 의미가 없어요."
잠시 아무 말없이 청년을 바라보던 아버지 같은 목사님이 조용히 말합니다.
"하나님은 자네 복숭아보다 자네를 더 사랑하신다네.
물론 그분은 서리가 내리지 않아야 복숭아들이 잘 자란다는 것도 아시지.
하지만 서리 없이는 인간이 더 성장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계신다네.
그분의 관심은 사람을 키우는데 더 있지, 복숭아를 키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일세...."
크게 깨달은 청년은 눈물을 쏟기 시작합니다.
"언제까지 입니까? 이 골짜기를 언제 지나갈 수 있나요?"
목사님은 다시 말없이 청년을 쳐다봅니다.
그 눈에 눈물이 맺혀 있습니다.
시13:1-5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니이까?...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